막상 글을 쓰려니 막막하네요
일단 앞으로 자막 제작할 애니의 선택폭을
'지금까지 만들었던 애니의 속편'이나
'지인이 부탁하는 작품'정도로 한정할 거 같네요
처음에 자막 만들때는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들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자막 만들기 시작한지 벌써 2년이 훌쩍 지났군요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제 자막을 본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뿌듯하게 느껴졌었죠
하지만 취미로 하는 자막
자막을 만들어서 만족감이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의욕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제가 작품 자체에 재미를 느끼거나' 혹은 '제 자막을 많이 봐주시거나'
이 둘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만드는 이유없다고 봐야겠죠?
덧글=자막을 향한 관심이기에
덧글이 참.. 저도 여기저기 인터넷 서핑하면서 글을 보고 덧글은 거의 안쓰는편이지만
아무것도 아닌 덧글이라도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더군요
앞서 하차한 아수라 크라잉처럼 작품 자체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파묻혀버리는 자막으론 만든 후에 후련한 마음 외에는 얻는 게 없더군요
물론 매번 기다려가면서까지 봐주시는 분에게서 많은 힘을 얻었고
완결을 내지 못한 점에선 죄송한 마음 뿐이지만
전 이거밖에 안되는 사람인가보네요..
자막도 계속 만들다보니 언제부턴가 만족감보다 귀찮음을 일으키는 일이 많아졌네요
아마도 공익근무를 하고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된게 아닌가 싶군요
처음엔 마냥 신기하고 모든게 새로워서 그리 크게 체감을 못했던 건진 몰라도
제 실력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전 자막 제작 시간이 평균 3 ~ 4시간정도 걸립니다
다른 제작자분들보단 많이 느린편이죠
재미도 없는 작품 4시간동안 씨름해서 올렸는데
있으나 마나한 자막 취급이면 하기 싫은게 사실이죠
예전엔 무조건 맡으면 완결을 향해 달렸는데 요즘은 한계인가보네요
그래도 하던게 도둑질이라고 멈추진 못하겠네요 점점 줄여나가야죠

일단 속편 나오면 맡을 작품은..
식령
데빌 메이 크라이
하늘을 올려다보는 소녀의 눈동자에 비치는 세계
xxxHOLiC을 포함해서 연계되는 애니
작안의 샤나
나나

이외에 명탐정 코난이나 원피스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